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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영화 (2012)

cutekong 2024. 3. 4. 11:40

프랑스 역사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나는 유명하다는 이유로 레미제라블을 처음 보게 되는데..

뮤지컬 형식의 영화라 지루하지 않고 몰입도 높은 영국 작품이다.

 

18-19세기 왕정과 보수적인 정치에 견디지 못한 서민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부당함에 대한 저항하는 가난한 시민들의 모습에 공감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레미제라블

2012년 12세 관람가 2시간 37분

출연: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감독: 톰 후퍼

소개: 19세기 프랑스. 도둑이었지만 회개하고 새 신분으로 새 인생을 살려는 남자. 하지만 선의로 한 행동이 다시 그를 과거와 마주하게 한다.

 

'레 미제라블'은 1862년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19세기 소설 중 하나이다.

제목 '레 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한국에서는 '장발장'으로 알려져 있다.

 

 

주인공 장발장(휴 잭맨)은 죽어가는 조카를 살리기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

빵 한조각을 훔쳤다는 이유만으로 19년 동안 교도소에서 노역을 하다 가석방된다.

교도소에서의 장발장 (휴 잭맨)

 

이 나라의 법은 연민도 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무나 냉대하다.

그는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다.

 

장발장은 가석방 중 우연히 성당에 들어가게 된다. 신부님은 음식과 잘 곳을 내어준다.

그곳에서 장발장은 성당에 놓인 은그릇이나 식기들을 훔치고 달아나다가 곧 붙잡힌다.

하지만 신부님은 그의 죄를 덮어주고, 오히려 훔친 물건을 가지고 가서 앞으로는 부디 정직한 사람으로 살아가라 말한다.

 

 

 

여기서 장발장은 큰 감명을 받아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예전의 자신은 지우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니까 결국 나그네의 옷을 벗기게 하는 것은 거센 비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빛이다.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게 하는 원동력은 19년의 혹독한 노역이 아니라 평등과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선행을 베풀어 시장이 된 장발장.

우연히, 공장에서 일하다 쫓겨나고 매춘 일까지 하게 되는 판틴(앤 해서웨이)를 만난다.

앤 해서웨이 너무 예쁘다.....

 

그녀는 남편 없이 혼자 어린 딸을 키우고 있다.

돈이 있어야 아이를 키울 수 있는데 공장에서도 쫓겨나고 매춘은 너무 괴롭다.

경찰에게 잡혀갈 일이 생긴 판틴. 세상은 판틴의 딱한 사정을 봐주지 않지만, 장발장은 몸이 좋지 않은 판틴을 구해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판틴을 대신해 어린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돌봐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던 중, 장발장 곁에서 근무하던 경찰군인 자베르(러셀 크로우)는 장발장이 가석방 중 도망간 죄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장발장은 자베르를 피해 코제트와 도망 다니며 살아간다.

 

자베르 (러셀 크로우)

 

세월이 흘러 1832년.

이제는 아가씨가 된 코제트. 아만다 사이프리드 너무 예쁘다. 코젯~~~

 

 

이 영화는 1832년에 있었던 프랑스 6월 봉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코제트는 우연히 마주친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마리우스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당시 프랑스 왕정의 불공평함에 맞서기 위해 집을 나선 청년이다.

코제트를 마주쳤을 때, 그는 정부에 맞서 6월 봉기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코제트와 마리우스와의 인연으로 인해 장발장의 거처가 자베르(러셀 크로우)에게 발각된다.

장발장은 코제트를 데리고 도망치고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떠나보낸 뒤 항쟁에 참가한다.

국가가 시민에게 대포와 총을 쏜다. 마음이 안 좋았다.

 

6월 봉기에 참가한 젊은 청년과 시민들은 노래한다.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성난 자들의 노랫소리가?

다신 노예로 살지 않겠다는 결의에 찬 함성!"

 

국가에 투쟁하는 마리우스와 친구들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낸 마리우스가 궁금하여 투쟁에 합류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시민인 척 잠복해 있다가 마리우스 일행에게 들켜 잡혀버린 자베르(러셀 크로우)를 발견한다.

평생을 자베르 때문에 도망 다닌 장발장.

자베르는 장발장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장발장은 그를 도망치게 도와준다.

신부님이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었던 것처럼..

 

 

자베르는 마음에 깊은 혼란을 느낀다.

주어진 임무에 따라 장발장을 체포하는 것이 맞지만, 장발장을 잡으려고 할 때마다 그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죽을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다. 그런 장발장을 체포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이제는 장발장을 잡아야 한다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자베르. 그는 차가운 바닷속에 몸을 던진다.

 

 

장발장은 투쟁으로 다친 마리우스까지 구해내고,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결혼하기로 한다.

이제 딸도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으니 장발장은 자신이 떠날 때가 되었음을 느낀다.

사실, 자신은 가석방 중 도망친 죄수라는 것.

이 사실은 딸 코제트에게 불명예를 안겨줄지 모르니까 비밀로 한 채 떠나고 싶다며 마리우스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죽기 전, 장발장은 마지막으로 딸에게 말한다.

"이 종이에 내 마지막 고백을 적었다.

내가 눈을 감거든 자세히 읽어 보려무나.

그는 증오의 삶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사랑을 배웠지.

그의 삶 속에 널 품은 후.."

"알아요, 아빠."

 

 

실제 역사적으로 1832년 6월 봉기는 실패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이 사건 이전에도, 보수적이거나 억압적 경향을 띄는 왕정에 대항하여 7월 혁명, 2월 혁명 등 많은 혁명이 일어났다.

레미제라블 영화를 통해 자유와 평등에 대한 의지, 진정한 사랑, 용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찾아본 것 같다.

 

나중에 뮤지컬 공연이 있다면 한 번 보러 가고 싶다!!

 

>>영화 보기는 넷플릭스를 이용하였습니다 :)

https://www.netfix.com/kr 

 

*사진 출처: 네이버 무비 포토